투자일기

투자일기

깨라마 2021. 7.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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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회사에 취직한 후 나는 전혀 투자에 관심이 없었다. 대학교때 진 등록금 빚 1400과, 결혼때문에 돈을 모아야 한다는 압박 등으로 허덕이면서 돈 모으기에 바빴다. 그것도 뭐 얼마되지도 않는 돈이었지만.

 

Phase1 : 투자시작 주린이.

몇년 뒤 우리 팀에 주식 잘하는 사부님을 알게되어 사부님을 졸라 주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2015년? 이쯤부터 사부님을 따라 스몰캡 주식 투자를 열심히 배우고 근 3년 넘게 신문과 각종 블로그에서 정보를 모으며 주식투자를 시도했다. 관련 책도 나름 읽었다. 그러나 수익은 지지부진 했다. 이때까지 모은돈은 약 7000만원 정도 되었지만 이시기 나의 수익률은 거의 본전이다.

 

Phase2 : 가상화폐 투자

누나로부터 이더리움이 4~5만원 하던  2017년 4월 투자 권유를 받고 약 1000만원을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이후 1000만원 -> 4000만원 -> 2000만원 -> 3500만원 등락을 거듭했고, 투자에 대한 냉정한 시각을 잃었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을 오가기를 반복하고, 투자도 분석없이, 도박하는 심정으로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다. 결국 리플에 전재산 7000만원을 리플 250원대에 넣었으나 겨우 7700만원으로 매도했고, 이후 리플은 4000원까지 올라갔따가 제자리를 찾아왔다. 물론 잃지 않은게 다행이지만 나는 이시기 내가 돈을 10배나 불릴수 있었다는 탐욕으로 숨이 답답해 일도 제대로 못했다.

 

Phase3 : 가상화폐 대하락장

나는 이후 절치부심하겠노라 코인이 하락할때 다시 매수하겠노라 결심했다. 그리고 그시절 가상화폐의 3세대라 불리던 이오스가 3만원 대에서 만원대로 내려오는걸보며 이정도면 투자해도 수익을 볼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간 추가로 모은 월급과 부모님이 투자금을 지원해주셔서 거진 1억되는돈을 다 코인에 넣었다. 그리고 3년간 코인시장에 암흑기가 도래했다. 이오스는 바닥 1800원까지 왔고, 내 수익률은 -80%를 하회 했다. 추가매수한 금액까지 1억 4천만원 가량 되는 돈이 3000만원이 되어 있었다. 사람은 이상하게 대하락장에 오히려 마음을 놓아버린다. 마음이 편해지고 없던돈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이상한 심리가 있다. 해탈에 경지에 이르러 오히려 이때는 돈을 좀 쓰고싶은데로 쓰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

 

Phase4 : 가상화폐 재상승장.

2020년 6월 화폐는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시기 나는 이오스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 그리고 이더리움, 비트코인, 스텔라루멘 등 유망하다는 종목을 뉴스를 봐가면서 이종목 저종목 갈아타면서 수익을 시도했다. 성공적이었다. 내 3000만원은 이런 스윙기법으로 2021년 5월까지 4억까지 불어났다. 이시기 폭등코인 1개에 올라탄것만 못하다고 하겠지만 내나름으로 이기간만 놓고보면 10배도 넘는 수익을 올렸고, 본전도 찾았다. 

 

Phase5. : 가상화폐 추세전환

비트코인의 일봉 50MA가 200MA와 데드 크로스 되었다. 내자산은 다시 2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나는 전량 매도하고 현재까지 대기중이다. 전고점 4억원이 눈에 아른거려 집에서 월차를 쓰고 울기도 했으나, 탐욕은 끝이없다. 나는 이 탐욕을 버려야만 성공한다고 깨달았다.

 

7~8년간 투자를 하면서 깨달은점...

 

1. 급하면 체한다. 투자는 반은 종목에 반은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을 이기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 살 종목을 정했다면 총알이 10억이라도 철저히 분산, 적립식 매입할 것. 한번에 넣어야 큰돈먹지 라는 생각이 내 발목을 잡는다. 그리고 매수할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릴수 있어야한다.

 

  - 수익구간이 도래하면 자신의 기준으로 반드시 분할 매도가 필요하다. 상투에 팔아야 큰돈 먹지라는 생각은 도박하겠다는 마음과 같다. 탐욕을 버려야 돈을 잃지 않는다.

 

2. 단기 투자는 필패.

  - 단기투자로 몇번의 수익을 볼수는 있으나, 나의 투자기조를 망가뜨리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그래서 단기투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3. 분산투자 할 것.

  - 좋아하는 종목에 몰빵해서 큰돈벌어야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내가 여태 이런생각으로 투자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다. 고른종목중 크게 상승한 종목이 더러 있었으나, 나는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그리고 심적으로 다른종목의 상승을 바라보는것도 고통스럽다. 그렇기때문에 막연한 폭등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종목을 분산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 

 

나는 현재 2억원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통장에 고히 모셔뒀다. 그 이유는

 

0. 무엇보다 먼저 나는 아직도 비트코인 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잃지 않았다. 코인 시장에 반등 시그널이 오면 언제든지 다시 들어갈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시장과 멀어지지 않고 끊임없이 관련 기사들을 체크할 생각이며, 그 기사들은 내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살타이밍이 되었는지 확인한후 가상화폐종목을 분산하여 적립십 매입할예정.

비트코인의 이번 웨이브가 끝났다고 생각되면 다음을 진행한다.

 

1. 분산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금, 현금, 채권, 배당주식(부동산ETF, 배당ETF위주), 일반주식으로 검토중.

 

2. 절반 1억은 현금보유 예정. 이돈은 김종봉 작가의 "돈의 시나리오" 책에서 배운 반토막 시나리오를 적용해볼 요량으로 남겨둘 예정이다. 자산은 계단식으로 성장한다는 그의 말을 따라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고, 나는 이돈을 폭락장세에서 반토막전략에 투자해볼 생각이다. 이돈 1억은 비트코인투자가 될수도 있고, 주식시장으로 들어갈수도 있다. 

 

앞으로 내 투자의 목표는 45살 은퇴, 현재가치 15억 이상 자산규모 확보(집제외)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멈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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